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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의 개발 과정과 암 칵테일 요법

이야기 2007/12/21 01:48
‘암 칵테일을 아시나요’ WSJ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은 굉장히 길고도 고통스럽습니다. 신약을 개발하는 것에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이유는 각종 실험에 쓰이는 물건들은 엄격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증류수를 실험에 이용하려고 합니다. 증류수를 사오는데, 그 회사가 정상적인 제품을 만들었는지 검증하는 독립적인 실험을 2~3개 기관에 맡겨서 진행해야합니다. 또 그 회사들은 증류수를 만들어서 증류수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각종 도구들(유리관 이물질이 있는가, 규격을 갖추고 있는가)에 어떠한 문제가 없는지를 검증해야합니다. 물론 공정성을 위해서 2~3개 검사 기관에 각기 독립적으로 의뢰를 해야합니다.

그 다음에 주어지는 것들이 동물 실험입니다. 연구자들은 일상적으로 쓰는 주방용 세제가 사람 피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애꿎은 토끼 5만마리의 눈알에다가 세제를 퍼붓는 악랄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들은 암 연구를 위해서 태어나자마자 암 발생이 되도록 프로그래밍된 쥐들을 팔고 있습니다. 물론 동물 실험이 끝나면 실험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실험에 사용된 동물들을 전부 죽여버립니다.(주1)

이러한 과정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 다음에 이루어지는 것이 대망의 인체실험입니다. 이 아르바이트 하는 분들은 상당히 높은 수당을 받을 수 있으며, 병을 이미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일말의 희망을 가지곤 합니다. 문제는 사람들은 실험과정에 있는 약이 정말 효능이 있다고 믿는 위약효과(플라시보 효과)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연구자들은 새로 개발된 약이 정말 효능이 있는지를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중맹검이라는 방법이 등장합니다. 죽을 병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약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서 한 사람은 실제 약을 주고, 다른 한 사람은 약을 준다고 속인다음 사탕이나 밀가루 덩어리를 줍니다. 약이 효과가 없다면 둘 다 죽는 것이고, 약이 효과가 있다면 한 명은 죽게됩니다. 치료약이라고 먹었던 가짜약을 먹고서 말입니다. 절박한 사람들에게 잔인한 짓을 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약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식품의약국 FDA는 이중맹검 절차를 지키지 않은 인체실험 결과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주2)(주3)

이러한 절차를 알고있다면 의사를 함부로 믿는 경솔한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첨단 분야에서 일하는 의사는 사람에게 봉사한다는 측면보다는 좋은 실험결과를 얻기위해서 사람들을 모르모트로 삼는 짓을 서슴치않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이즈 치료에 칵테일 요법을 쓰듯이, 암 치료에도 칵테일 요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환자의 가족들이 하는 일은 정말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민간요법보다는 약간의 희망을 더 가질 수 있습니다.



** 주1: 실험은 결과를 증명하기 위해 이미 실험에 사용된 동물을 다른 실험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 주2: 요즘에는 인도의 오지에 가서 인체실험을 무작위로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곤 합니다.
** 주3: 아프리카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인종말살을 위해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독약을 치료약으로 속여서 준 역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러한 일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곤 합니다. 이것이 국경없는 의사회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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